18일 부터 30일까지 긴여행을 다녀왔다.
오랫동안 벼르던 여행이라서 맘이 약간은 설렜으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훑기'를 지양하고 끈덕지게
그곳의 사람 사는 냄새를 맡는'체험'에 의미를 두고 떠난 여행이다.
오로지 한곳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의 밴쿠버에만 머물렀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5곳중 1위로 꼽히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2달여 앞둔 12월 ,
크리스마스 장식은 거리를 채우고 있었으나 상식과 달리
오히려 동계올림픽 홍보는 차분했다.
그중 독수리 조형물이 다운타운 곳곳에 배치되어 눈길을 끌고 있었다.
<다운타운에 세워진 독수리 조형물
-조형물에는 갖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똑같은 크기의 유리섬유(fibreglass) 재질의 독수리 모형에 BC주
현지 예술가들이 BC주의 문화와 예술, 특징 등을 그림으로 그려 넣어서
작품이 탄생하여으며 그 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놓이게 된 것.
< 이너 하버 주변에 세워진 독수리 세마리
-발톱엔 먹잇감 연어가 붙들려 있다>
이 독수리들은 '흰머리독수리(Bald Eagle)'인데 많은 동물 중 독수리,
그것도 흰머리 독수리를 택한 이유는 매해 겨울(11월~2월)이면
수천 마리에 달하는 흰머리독수리들이 연어들을 먹이감 삼아
BC주 서부 연안으로 날아들기 때문이란다 .
광역 밴쿠버 인근에서 대머리 독수리(Bald eagle)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지역은 3500~3700마리 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스콰미시 북쪽 블랙큰데일(Blackendale)이다.
매년 11월부터 2월 사이가 관찰 하기에 좋은 기간이다.
대머리 독수리는 미국의 국조(國鳥)로 특히 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편이란다.
<Eagle in the City> 프로젝트는 작년 4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4월까지 1년간 진행 중이며 이후 이 '예술품' 독수리들은,
경매에 부쳐진다고 한다.
<밴쿠버의 유명한 공원 스탠리 파크에 전시된 인디언의 토템 조형물
-우리나라의 장승에 해당하는 토템에는 어김없이 독수리가 등장한다>
<인디언의 그림이 그려진 독수리-사실 인디언들은 '인디언'이란 말을 싫어한단다.
애시당초 발견자가 인도사람으로 오인해 잘못붙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현지에서는 '네이티브'(원주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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