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이런저런

커피 공부나 해볼까

이산누리 2008. 4. 30. 15:30
 


커피에 대한 동서고금의 반응은 여러 가지다.

때론 이로운 약이기도하고 하고, 사악한 약으로 취급받기도 하다가,

향을 섞은 커피는 기분 좋은 섹스를 위한 것으로 쓰이기도 했다.

오스만 투르크 시대에는 집안에 커피콩이 떨어지면 이혼사유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한편 영국에선 남자들의 성적 능력이 떨어진다하여 아줌마들이 탄원서를 내어

거리에 만연하던 카페를 없애달라고 할 정도였다.

(탄원서 내용은 차후 올려볼 참이다.재미있기에...)


또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도 천차 만별이다.

여기선 진한 것으로 마시고 바다 건너선 숭늉같은 것으로 마셨다.

어느 종교에선 금하면서 어느 교도는 예배의식 전에 커피를 서로간에 돌려 마신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태도와 평가는 상이하다.


지금도 그렇다.

내 처는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잔다

아직까지 난 가리지 않고 마시기는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타먹는 1회용 봉지커피는 피곤하고 몽롱한 오후에 마시면

달착지근해서 맛이 있다. 하루에 기껏해야 오전오후 두잔 이상은 안마신다.

속이 쓰리다.

다만 내린 커피는 더 마신다.

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이 있어 즐긴다.

특히 서늘한 가을날 아침의 사무실에서 느끼는 향은 행복함 바로 그자체다.


요즘 나는 커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혼자 있을 때를 대비하여 취미 겸해서 미리 공부를 해두려 한다.

원두를 직접 갈아서 내려먹는 것은 기본으로 하고 빈의 생산지와 볶음의 정도 등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구별해내며 맛을 음미하고 향을 폐부에서 깊숙이 느낄 수 있는

경지에까지 다다르고 싶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제일 먼저 커피카페에 가입할 것이다.

그리고 기초부터 하나씩 책이나 글을 통해 익혀갈 것이다.

취미 수준이니까 부담없이 서서히 들어가 보고자 한다.


안내해줄 친구 있음 좋겠다.